중국에서는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펫 부모’(pet parent)가 늘어나면서 관련 소비도 한층 정교하고 적극적인 방향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반려견 결혼식을 몇 달에 걸쳐 준비하고, 웨딩북과 전문 사진가를 섭외한 뒤 전용 케이크에만 800위안(약 11만 원)을 쓰는 사례도 등장했습니다.
이 트렌드가 만들어낼 시장의 크기는 작지 않습니다. 2030년이면 중국 도시의 반려동물 수가 전국의 아동 수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맞벌이 무자녀(DINK) 밀레니얼, 소득 수준이 높은 MZ세대, 반려동물을 ‘동반자’로 삼는 장년층이 함께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요 산업
🥇 반려동물 사료
사료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가장 큰 기회로 꼽힙니다. 반려동물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사료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으며, 시장은 건사료, 습식사료, 간식, 스낵, 영양제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반려동물 사료는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비재 분야 중 하나로, 2030년까지 약 15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품질·안전성·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많아, 국제 브랜드는 일반적으로 더 높은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이미 로열캐닌(Royal Canin), 퓨리나(Purina) 같은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순도·영양 밀도가 높은 프리미엄 유기농·전문 사료도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반려동물 의약품
의약품은 사료 다음으로 큰 시장입니다. 2023년 기준 약 31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2030년까지 연평균 8.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분야에는 예방의료, 수의용 의약품, 백신, 만성질환 치료 등 다양한 카테고리가 포함됩니다. 그러나 중국 내에서는 여전히 암, 관절염 등 질환에 대한 혁신 치료제 부족 문제가 존재하며,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수의사 인력도 부족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해외 기업에게 고도화된 치료 솔루션, 전문 교육,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를 열어주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원격진료 등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며,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화상 상담 기반 반려동물 의료 플랫폼은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의 커넥티드 헬스케어·원격 진단·테크 기반 서비스 진입을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 펫테크(Pet Tech)
밀레니얼 및 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가 바로 펫테크입니다.
스마트 급식기, 건강 추적 웨어러블, 자동 장난감, GPS 추적기 등 다양한 기기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편리함과 연결성에 익숙한 세대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중국 소비자들이 본인 사용 제품은 저가형으로 구매하더라도, 반려동물 제품은 고가라도 품질이 보장된 해외 브랜드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로봇형 화장실, 스마트 급식기, 올인원 그루밍 키트 등에서도 품질이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진입 장벽과 대응 전략
중국 반려동물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크지만, 해외 기업 입장에서는 초기 진입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것은 까다로운 규제입니다. 제품 등록, 라벨링, 안전 기준 등은 국제 인증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중국 내에서 별도로 충족해야 하며, 실제 등록 절차에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합니다.
또한 정보의 간극도 큰 장벽입니다. 서구권에서 접근 가능한 자료만으로는 현지 소비자의 진짜 취향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중국 시장은 빠르게 변하며, 로컬 기업들이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어 경쟁 강도가 높습니다. 언어·문화 차이뿐 아니라, 중국 특유의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도 진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따라서 성공적인 진입을 위해서는 현장을 아는 전문가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국 시장에서 오래 활동해온 전문가, 신뢰할 수 있는 유통 파트너, 그리고 현지 소비자 반응을 직접 체감해본 팀과 손잡는다면 시장의 복잡성은 훨씬 명확하게 풀어낼 수 있습니다.
지금이 기회입니다!
결혼을 미루거나 아이 대신 반려동물을 선택한 밀레니얼 세대가 이제 중장년층이 되었고, Z세대가 본격적인 소비 주체로 합류하면서, 반려동물은 단순한 ‘애완동물’을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반려동물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며, 품질과 감성을 동시에 중시하는 새로운 소비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단순한 ‘펫 용품 시장’을 넘어, ‘펫 라이프스타일 산업’이 탄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 반려동물 시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빠르게 확장 중이며, 해외 기업에게는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 올라타야 할 시점입니다.
📩 중국 반려동물 시장에서의 기회에 대해 더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케이시 설리반(Casey Sullivan)에게 문의바랍니다: (casey.sullivan@intralinkgrou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