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COMPUTEX Taipei 2024에 다녀왔습니다. 한마디로, 올해는 “모두가 모였다”는 표현이 딱 맞았습니다.
제가 봐온 어느 해보다도 붐볐고, 만약 대만이 아직 일부 경영진이나 창업자들의 레이더에서 벗어나 있었다면, 이번을 계기로 확실히 글로벌 테크 지도 위 중심에 찍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의 테크 전시처럼, AI가 행사의 중심이었습니다. 대만은 이 떠오르는 산업의 심장부로 자리를 굳히는 모습이었습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AMD의 리사 수 등 CEO들이 무대에 올라 자사 혁신이 얼마나 대만 공급망에 의존하는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젠슨 황은 “엔비디아가 하는 모든 일은 대만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확산된다”고까지 말했죠. 두 회사 모두 대만 투자 확대를 발표했고, 그 외에도 다수 기업이 유사한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인텔, Arm, NXP의 CEO, 그리고 대만 총통 라이칭더까지 연설에 나서며 무게감을 더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변화는, AI 알고리즘 발전 속도를 기존 하드웨어가 따라잡기 어렵다는 점에서 비롯된 새로운 최적화 접근과 AI 엣지 컴퓨팅 트렌드입니다. 이미 Kneron, Neuchips 같은 기업들이 이 영역을 파고들고 있으며, 특히 보안이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엣지 연산은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물론 AI만의 무대는 아니었습니다. 동시 개최된 InnoVEX에서는 대만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고, 해외 스타트업들도 스마트 리테일, 스마트 팩토리, 소비자 전자, 클린테크, IoT,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심지어 풍력발전소에서 조류를 쫓아내는 이색 솔루션을 개발한 칠레 스타트업도 만났습니다. 올해는 그야말로 가장 역동적인 COMPUTEX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내년에는 더 커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인트라링크 스튜어트 랜달(Stewart Randall)과 샘 랭(Sam Leng), COMPUTEX Taipei 2024 현장에서
대만에서의 비즈니스 기회를 논의하고 싶으시다면 스튜어트 랜달에게 연락주세요.
(stewart.randall@intralinkgrou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