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6 min read

수소의 재부상: 한국이 여는 에너지 미래

수소의 재부상: 한국이 여는 에너지 미래

수소의 재부상: 한국이 여는 에너지 미래

2022년, 전 세계에서 판매된 연료전지차(FCEV)의 절반 이상이 한국산이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FCEV 시장 점유율을 60% 가까이 끌어올리며 세계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또, 한국은 전 세계 대규모 연료전지 발전설비의 약 절반을 보유하며 수소경제의 선도국으로 부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수소차의 강점 중 하나인 “짧은 충전 시간”은, 충전소의 수소 부족 문제로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충전소에 수소가 떨어지면 운전자는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하고, 까다로운 가스안전 규제로 인해 한 충전소에 디스펜서도 하나만 허용됩니다.

이는 한국의 수소경제가 너무 빠르게 전개되었다는 우려를 낳고 있지만, 동시에 해외 기술 기업들에게 커다란 기회를 제공합니다.

왜 지금 수소인가?

유럽위원회 EDGAR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한국은 2022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9위 국가였습니다. 제조업 중심의 한국 경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크게 의존하지만, 지리적 제약과 태양광·풍력의 간헐성 때문에 재생에너지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세계적인 ESS 제조사가 있음에도, 국내 태양광·풍력 발전소의 ESS 보급률은 10%에 불과합니다.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과 까다로운 규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수소를 전략적 에너지 해법으로 선택했습니다. 수소차와 대규모 연료전지 발전소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정부는 수소를 성장 엔진이자 전략 에너지원으로 규정했습니다.

성장과 전환

한국의 수소산업은 2021년 11조 원(82억 달러) 규모에서 2030년 26.8조 원(202억 달러) 규모로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입니다. 실제로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에서는 수소 택시·버스가 흔히 보이고, 정부 보조금 덕분에 FCEV 판매는 2021년 한때 연간 200%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월 열린 수소경제위원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미 막대한 투자가 진행된 만큼, 한국은 되돌릴 수 없는 지점에 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SK그룹(120억 달러), 현대차그룹(72억 달러), 포스코(65억 달러)를 비롯해 두산, 효성, 한화 등 주요 기업들도 2030년까지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민관이 함께 혁신적 수소 생태계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병목: 생산과 인프라

문제는, 차량과 발전소 보급 속도가 수소 생산 및 충전 인프라 확충 속도를 훨씬 앞질렀다는 점입니다. 현재 한국의 수소는 대부분 천연가스 개질 등 화석연료 기반 ‘그레이 수소’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린 수소’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수소 생산 기술 협력이 절실합니다. 예로:

  • 미국 Utility Global과 한국 한화의 바이오가스 수소 생산 협력
  • SK E&S와 미국 Plug Power의 수전해(PEM) 기술 공동 개발
  • SK에코플랜트와 미국 Bloom Energy의 SOEC 기술 협력

또한 한국은 재생에너지 한계로 인해 수소 수입을 검토 중입니다. 이에 따라 해상 안전, 저장, 액화수소 취급, 누출 탐지, 재기화 등 해외 기술의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World Energy GH2 프로젝트 참여 사례처럼, 한국 기업은 글로벌 프로젝트에도 적극 투자하며 해외 협력에 열려 있습니다.

CCUS와 새로운 수소 유형

한국 기업들은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기술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블루 수소(탄소포집 병행)와 터키즈 수소(메탄 열분해로 고체 탄소 생산)에 핵심적입니다.

GS칼텍스는 해외 기업들과 탄소 관리 협력을 진행 중이며,

한국 ISTE와 영국 Levidian Nanosystems는 터키즈 수소 및 2차전지 소재 협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프라: 또 다른 도전

수소 생산만큼 시급한 과제가 인프라 확충입니다. 충전소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운송·저장 시스템도 비효율적입니다. 여기에서도 국제 협력이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한국 한양과 미국 Air Products & Chemicals가 여수에서 그린 암모니아·수소 인프라를 공동 개발하는 MOU를 체결한 사례는 대표적입니다. 이런 협력이야말로 한국 수소경제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상생의 미래

결국 한국의 수소경제는 국내 대기업의 공격적 투자 + 해외 기술의 혁신이 맞물려야 완성됩니다.

해외 기업에게 한국은 단순한 시장을 넘어, 함께 에너지 미래를 만들어가는 협력의 무대입니다. 한국의 도전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기업이라면, 지금이 한국 시장에 자리 잡을 최적의 시점입니다.

 

------

본 글은 인트라링크 딜숏 아크바로브(Dilshod Akbarov)가 실리콘밸리 오피스 크리스 리(Chris Lee)의 자문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크리스는 북미 클린테크와 수소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며, 에너지 산업 전반에서의 경험을 통해 아시아 시장의 기회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Dilshod Akbarov
About the Author

Dilshod Akbarov

Based in Seoul, Dilshod specialises in the energy and environment sector and has managed 15 projects in the hydrogen and fuel cell space, helping international energy companies to expand in Asia.

Fluent in English and Korean, he was awarded a Korean Government Scholarship to study Business Administration & International Studies at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in Seoul. Prior to joining Intralink, Dilshod worked at GS Group, the largest independent power producer in Korea, where he managed solar, wind and fuel cell projects.

We use cookies to give you the best experience of using this website. By continuing to use this site, you accept our use of cookies. Please read our Cookie Policy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