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저를 포함한 네 명의 동료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Mobile World Congress) 2025에 다녀왔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고, 모바일·통신 산업의 최신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날씨는 화창했고, 타파스는 맛있었지만, 그 무엇보다 업계가 짐작해오던 한 가지 사실이 다시금 확인되었습니다.
이제 아시아는 단순한 제조 거점을 넘어, 글로벌 기술 혁신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구성품이 아닌 ‘해결책’을 만드는 기업들
중국 기업들은 그간의 ‘부품 제조사’ 이미지를 넘어, ‘통합 솔루션 제공자’로 진화하고 있었습니다.
Huawei, Xiaomi, ZTE는 5G, AI 기반 네트워킹, IoT 중심의 스마트 솔루션 분야에서 눈에 띄는 기술들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GLOMO(Global Mobile Awards) 수상에서도 중국 기업들은 33개 부문 중 24개 후보에 올랐고, 네트워크 인프라, AI, 프라이빗 5G 부문 등 주요 영역에서 수상하며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
즉, 부품을 만들던 나라에서 기술의 미래를 주도하는 나라로의 전환이 본격화된 셈입니다.
심지어 스페인의 펠리페 6세 국왕도 Huawei 부스를 방문해,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습니다.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가 화웨이의 트라이폴드 스마트폰을 직접 체험 중인 모습
Xiaomi(샤오미)에서 자동차까지 만든다고?
Xiaomi는 자사의 전기 레이싱카 ‘SU7 Ultra’를 자랑스럽게 전시했는데, 해당 모델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가장 빠른 4도어 세단 기록을 세운 차로, 제로백 2초 미만을 자랑합니다.
아쉽게도 유럽 출시 예정은 2027년 이후이며, 현재 중국에서는 약 7만 2천 달러에 판매 중입니다.
샤오미의 전기 레이싱카 SU7 Ultra
아시아발 AI 칩 디자이너의 부상
칩 설계 분야에서도 아시아발 도전이 거세졌습니다.
한국의 Mobilint와 DeepX 같은 벤처 스케일업들이 새로운 AI 칩을 선보이며, Nvidia를 겨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특히 Mobilint는 고성능·저전력·저비용의 Neural Processing Unit(NPU) 기술로 주목을 받았으며, 하드웨어 레벨의 AI 혁신을 이끌 잠재주자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움직이는 인도
MWC 2025에서 인도의 존재감도 두드러졌습니다. ‘Bharat Pavilion’에서는 38개의 스타트업이 AI, 5G, 핀테크 솔루션을 소개했고, ‘디지털 인디아(Digital India)’ 같은 정부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의 글로벌 기술 강국 전략도 강조되었습니다.
현재 인도는 100개 이상의 유니콘 기업과 세계 2위의 통신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구 기업에게는 아시아 진출의 핵심 교두보로 부상 중입니다.
성장 기회의 땅, 아시아
MWC 2025는 아시아 기술이 미래를 이끌고 있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경제권이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중국, 인도, 동남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5G, 클라우드, AI, 핀테크 기술의 도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 지역은 이미 서구 지역보다 더 빠른 기술 수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China Telecom 부스에 전시된 X-Peng의 eVTOL 드론, 하늘 위 모빌리티의 실현
서구 기술 기업, 특히 중소기업(SME)들에게 아시아는 단순히 제품을 수출하는 시장을 넘어, 현지화, 공동 개발, 빠른 스케일업이 가능한 공동 혁신의 공간입니다.
지금이 바로 아시아 대기업과의 협력, R&D 파트너십, 시장 공동 진출을 고려해야 할 타이밍입니다.
글로벌 기술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 아시아 시장과의 연결은 곧 경쟁력입니다.
아시아 지역 진출과 협력 기회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면, 아래 연락처로 문의주세요.
: 📧 paul.dupont@intralinkgrou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