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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6] 춤추는 로봇부터 위성 통신까지, 직접 보고 온 MWC 현장 스케치

작성자: 제임스 프랜시스 | Mar 17, 2026 12:00:00 AM

올봄, 전 세계 테크 피플들의 시선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향했습니다. 지난 3월 2일부터 5일까지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6' 현장인데요.

영국에서 사업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제임스 프랜시스(James Francis)가 직접 그 뜨거운 열기 속에 다녀왔습니다. 통신 기술에 깊숙이 스며든 AI부터,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손꼽아 기다리는 유럽 테크 기업들의 생생한 목소리까지! 제임스가 포착한 생생한 현장 사진과 함께 글로벌 테크 트렌드의 변화를 확인해 보세요.

바르셀로나의 봄

길고 긴 영국의 겨울을 지나 바르셀로나의 눈부신 햇살을 잔뜩 기대하며 떠났습니다. 하지만 정작 도착한 카탈루냐의 하늘은 잔뜩 흐려 있더군요. 오히려 영국이 더 맑았다는 소식에 헛웃음이 났지만, 이게 또 여행의 묘미 아닐까요? (웃음)

다행히 흐린 날씨도 MWC 2026의 뜨거운 열기를 꺾지는 못했습니다. 전시장 곳곳은 활기와 자신감으로 가득 찼고, 통신 업계를 넘나드는 최첨단 기술들이 눈을 즐겁게 했거든요.

사실 지난 MWC들이 5G 인프라나 AI의 '가능성'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이제는 막연한 미래가 아닌 '손에 잡히는 실용적인 기술'이 주인공이었죠. 전시장 부스와 기조연설 전반에 걸쳐, 기술을 어떻게 실제 네트워크에 녹여내고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치열한 고민들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MWC의 심장은 '통신'에? 📡

MWC가 매년 디지털 플랫폼이나 소비자 가전 쪽으로 영역을 넓혀가고는 있지만, 현장에서 느낀 주인공은 역시 '통신 인프라'였습니다.

전시장을 가득 채운 통신사, 장비 제조사, 칩셋 메이커들의 열기 속에서 AI나 로봇, 에지 컴퓨팅 같은 화려한 기술들조차 결국 '초연결(Connectivity)'이라는 든든한 뿌리 위에서 피어난 꽃이라는 걸 다시금 실감했죠. 가전 중심의 CES와는 확실히 결이 달랐습니다. MWC는 그 모든 서비스가 가능하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기반 시설'에 온전히 집중하고 있거든요.

특히 올해는 하늘 위 기술, '스페이스 테크(SpaceTech)'의 도약이 눈부셨습니다. 그동안 이론적으로만 논의되던 위성 통신이 이제는 업계의 주류로 당당히 자리 잡은 모습이었는데요. 영국의 Open Cosmos나 스페인의 Sateliot 같은 기업들이 선보인 소형 위성 플랫폼은 통신과 데이터 서비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습니다.

이제 AI는 '전시용'이 아닙니다 🤖

올해 MWC 전시장 곳곳을 수놓은 키워드는 단연 'AI'였습니다. 하지만 예년과는 확실히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이제 AI는 먼 미래를 보여주는 '구경거리'가 아니라, 치솟는 비용과 복잡해진 네트워크 문제를 해결할 '가장 강력하고 실용적인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행사장 곳곳의 배너에는 'AI 네이티브 네트워크', '인텔리전스' 같은 단어들이 가득했는데요. 단순히 신기한 생성형 AI를 넘어, 인프라 관리부터 자동 최적화까지 통신 시스템의 '심장'에 AI를 직접 이식하려는 노력들이 돋보였습니다. NTT 부스에서 본 인터랙티브 3D 스포츠 관람처럼 즐거운 볼거리도 많았지만, 그 이면에는 기술을 비즈니스 모델로 바꾸려는 치열한 고민이 담겨 있었죠.

그리고 저의 눈길을 사로잡은 '독특한' 스타트업들, 특히 이번에는 통신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는 스타트업들의 활약이 대단했는데요.

  • 🇫🇷 Skyted (프랑스): 공공장소에서도 비밀스럽게 통화할 수 있는 '무음 음성 기술'
  • 🇫🇮 Videobot (핀란드): 딱딱하고 긴 텍스트를 짧은 인터랙티브 영상으로 바꿔주는 솔루션
  • 🇸🇪 Myvox (스웨덴): 칩셋 크기만한 초소형 공기 펌프 기술
  • 🇰🇷 PetNow (한국): 반려동물의 생체인식을 활용한 혁신적인 기술까지!

이처럼 다양한 국가와 분야의 기업들이 통신 생태계로 스며들며, 우리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시장 한복판에 나타난 댄싱 로봇?

올해 MWC에서 뜻밖의 즐거움을 준 주인공은 바로 곳곳에서 만난 로봇들이었습니다. 사실 통신 전시회에서 로봇이 메인 테마였던 적은 별로 없었기에 더 신선하게 다가왔는데요.

많은 기업이 AI의 성능이나 연결성을 눈으로 보여주기 위해 로봇을 일종의 '메신저'로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중국의 Honor 부스에서 만난 휴머노이드 로봇은 화려한 댄스 실력을 뽐내며 사람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죠!

물론 이 로봇들이 당장 우리 집 거실로 들어올 제품은 아니겠지만, 보는 재미 그 이상의 메시지를 던져주었습니다. 통신(Connectivity)과 AI, 그리고 물리적인 로봇 시스템이 하나로 녹아들고 있다는 사실을 아주 강렬하게 보여준 셈이니까요.

압도적인 존재감, 한중일 기업들의 활약 

이번 MWC 2026에서 눈에 띄었던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중국 기업들의 엄청난 규모였습니다. 전시장 곳곳에서 통신 인프라부터 스마트폰, AI 기기까지 중국 제조사들의 기술력이 거세게 밀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특히 화웨이는 홀 하나를 통째로 사용할 만큼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하며, AI 중심의 네트워크와 5G-Advanced로의 진화를 선언했습니다.

사실 일부 국가와의 갈등이나 규제 속에서도, 이들이 여전히 글로벌 통신 생태계의 깊숙한 곳에 뿌리 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는데요. 행사장 곳곳에서는 화려한 제품 시연 못지않게, 기술 패권을 둘러싼 지정학적 흐름에 대한 이야기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공급망의 안정성, 반도체 수급, 그리고 급변하는 국가 간 동맹 관계... 여기에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긴장된 정세까지 언급되며 테크 업계의 고민이 깊어 보였습니다. 비록 눈에 보이는 전시는 화려했지만, 그 이면에는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누구와 손을 잡고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기업들의 전략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었습니다.

 

이번 MWC에서는 일본 기업들의 활약도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대규모 부스는 물론, 수많은 기업 대표단이 전시장 곳곳을 누비며 글로벌 기술의 흐름을 날카롭게 살피는 모습이었는데요.

특히 일본의 대표 통신사인 NTT와 KDDI의 부스는 규모부터 남달랐습니다. 덴츠 라보(Dentsu Lab)가 디자인한 NTT 부스는 네트워크와 데이터, 컴퓨팅 기술을 하나로 묶어내는 거대한 비전을 아주 세련되게 보여주었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KDDI의 부스였습니다! 마치 '미니어처 도시'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구성이었는데, 그 독특하고 쿨한 디자인 덕분에 현장에서도 정말 인기가 많았답니다. 기술을 이렇게나 감각적이고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다니, 정말 인상 깊은 순간이었어요! 

 

마지막으로 행사장 곳곳에서 마주친 수많은 한국 기업들은 특히 AI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앱과 서비스들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는데요.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띈 곳은 '펫나우(PetNow)'였습니다. 반려동물의 생체인식 기술을 선보였는데, 우리 소중한 가족인 반려견과 반려묘를 똑똑하게 식별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전 세계 테크 피플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국의 독보적인 기술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라 더욱 놀라웠답니다.

기술을 넘어 '연대'로 나아가는 시간 🌐

이번 MWC 2026에서 만난 유럽의 혁신 스타트업들은 한국과 일본 기업과의 협력에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아시아 기업 특유의 뛰어난 AI 실행력과 인프라는 이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파트너십 조건이었는데요. 현장에서 직접 대화하며 확인한 이들의 의지는 단순한 관심을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결실을 향한 강력한 확신에 차 있었습니다.

글로벌 정세의 불확실성 속에서 '회복탄력성(Resilience)'이 비즈니스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지금,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이 긴밀한 연결고리는 서로의 기술 안보를 지켜줄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영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으로 이어지는 파트너십의 에너지가 국경을 넘은 새로운 비즈니스 돌파구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기대해 봅니다.

마치며

'연결성(Connectivity)'이라는 본질을 지키면서도 그 어느 때보다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 MWC 2026은 글로벌 통신 생태계의 흐름을 짚어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특히 실험 단계를 넘어 '실용화'의 길로 접어든 AI 트렌드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는데요. 이미 성숙한 기술력을 갖춘 유럽 스타트업들과의 협업은 우리 기업들이 AI 네이티브로 전환하는 데 있어 커다란 추진력이 될 것입니다.

내년 이맘때는 스페인의 따스한 햇살 아래서 더 많은 한국 기업 동료분들과 함께 그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