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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영국 인구만큼의 신규 디지털 소비자가 탄생하는 시장을 상상해 보세요. 기술 기업들에게 이보다 더 큰 기회가 있을까요?
동남아시아의 디지털 경제는 현재 약 2,400억 파운드(약 400조 원) 규모에서 2030년까지 8,000억 파운드(약 1,400조 원)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됩니다. 이미 국내와 가까운 해외 시장에서 포화 상태를 느끼고 있는 영국 기술기업들에게, 동남아시아는 미개척된 디지털 프런티어입니다.
동남아시아의 디지털 솔루션 도입률은 아직 중국·유럽·북미 등과 비교해 낮습니다. 이 때문에 과거 영국 기업들은 이 지역을 우선순위에서 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각국 정부는 향후 5~10년 안에 세계적인 디지털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게다가 아직 자국 또는 해외 경쟁자가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또한 싱가포르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도시화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2030년까지 약 1억 명이 농촌에서 도시로 이동하며, 이는 공공서비스 수요 폭증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디지털화는 이러한 인구 이동을 관리하는 핵심 수단이 될 것입니다.
동남아시아의 중소기업(SME)도 디지털화를 통해 글로벌 대기업과 경쟁력을 맞출 수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은 2030년까지 무려 6,650억 파운드 규모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 지역 정부들은 디지털 혁신을 적극 지원합니다.
동남아 전체적으로 이커머스와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수요가 높지만, 디지털 제조와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이 선도합니다.
싱가포르는 특히 세계에서 가장 디지털 준비도가 높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최근 제가 디지털 제조 분야 고객 프로젝트를 위해 싱가포르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3D 프린팅, IoT 센서, 로봇공학, 예지보수 같은 기술이 생산성 향상에 필수라는 점이 반복적으로 언급되었습니다.
진입 전략
선진 시장 공략: 싱가포르처럼 인프라·자원이 이미 갖춰진 시장은 진입이 수월하지만 경쟁이 치열
신흥 시장 공략: 베트남·필리핀은 인프라 제약이 있지만, 선발주자 이점이 큼
또한 다른 해외 기업과의 협력도 활발합니다.
동남아시아는 유럽처럼 통합된 시장이 아닙니다. 국가별로 소비자 행동, 비즈니스 문화, 언어, 법·규제가 모두 다르며, 데이터 해외 이전 제한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국가별 맞춤 전략이 필요합니다.
인프라 격차도 큽니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는 2022년에 전역 5G를 완비했지만, 베트남은 2024년 10월이 돼서야 첫 5G를 도입했습니다.
또한 현지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이 높고 일부 분야에서는 이미 선도적 위치에 있습니다. 영국 기업은 현지 시스템 통합업체(SI)나 어드바이저와 협력해 초기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동남아시아는 정부 지원, 인구 구조 변화, 높은 기술 수용성을 기반으로 영국 기술기업이 외면할 수 없는 거대 디지털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기회는 분명히 크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지역 특성을 깊이 이해하고, 시장 진입 전략을 세우며, 무엇보다 적합한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합니다.
8,000억 파운드 규모로 성장할 동남아 디지털 경제에서의 기회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면,
헨릭 지그문트(henrik.zygmunt@intralinkgroup.com)에게 연락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