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자금이 우주 개발 프로그램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 역시 2021년에 약 6억 8,000만 달러(약 8,820억 원)를 투자하며 세계 10위권에 올랐습니다.
앞으로 15년에 걸친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orea Positioning System, KPS)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이 수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써 한국은 독자적인 위성항법시스템을 보유한 세계 7번째 국가가 될 전망입니다. 이미 주요 대기업들이 속속 참여하면서 정부뿐 아니라 민간이 함께 이끄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KPS는 자율주행차 등 고성장 분야에서 민간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기술적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하지만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이라 해도 이 대형 프로젝트를 완벽히 수행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는 곧 적합한 기술과 실적을 갖춘 해외 기업들에게 커다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혁신 기술의 필요성
저는 최근 몇 년간 글로벌 방산 및 항공우주 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입 전략을 지원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얻은 중요한 통찰은, 한국 정부가 자국 기업 중심의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는 동시에 해외 혁신 기술에 대한 수요도 크다는 점입니다.
특히 KPS 프로젝트의 경우, 한국 기업들이 경쟁에서 앞서려면 해외에서 검증된 독창적인 기술을 반드시 확보해야 합니다. 이는 위성항법 프로젝트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건 중 하나입니다.
KPS 프로젝트의 야심
KPS는 총 27억 달러(약 3조6천억 원)가 투입되는 한국 우주 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입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 주도하고 있으며, 국내 위성 제작사·센서 개발사·지상 시스템 공급사들이 협력하고 있습니다.
2022년 7월 공식 출범한 KPS는 2023년 초 입찰 공고가 발표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총 8기의 위성이 발사될 예정이며, 첫 위성은 2027년에 궤도에 오르고 이후 매년 순차적으로 발사됩니다. 한국 정부는 2035년까지 전면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의 GPS를 사실상 대체하게 됩니다.
정확도 측면에서도 KPS는 기존 미군 GPS를 크게 앞설 전망입니다. 위치 오차를 10m 수준에서 불과 5cm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해외 기술 파트너에게 다가온 기회
최근 한국 방산·우주 대기업들이 가장 많이 요청하는 것은 “KPS 입찰 참여에 도움이 될 해외 기술을 소개해 달라”는 것입니다. 특히 내비게이션 센서·통신 센서·지상국 분석 소프트웨어 분야의 수요가 큽니다.
한국은 위성 본체 같은 하드웨어 기술에는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항법 센서나 소프트웨어 역량은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이 격차는 정부가 하드웨어 중심의 R&D 지원을 확대하면서 더 벌어졌습니다.
때문에 유럽의 갈릴레오(Galileo) 위성항법시스템이나 미국 GPS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기업들은 특히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보수적인 한국 기업들이 이러한 실적을 신뢰의 기준으로 삼기 때문입니다.
해외 기업이 맞닥뜨릴 과제
물론 한국 기업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해외 기업들이 직면하는 도전도 있습니다.
- 언어문화적 차이 (보수적인 서류의 형식 등)
- 방산·항공우주 분야 특유의 폐쇄적/보수적 기업 구조
- 의사결정권자에게 접근하는 어려움
하지만 올바른 현지 조언과 지원을 받는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합니다. 한국 기업들은 언제든 통화 가능한 현지 파트너와 일하기를 선호하므로, 초기 단계에서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결론: 지금이 기회다
한국 우주 시장은 도전적이지만 매우 매력적인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다행히 한국 기업들이 해외 파트너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으며, KPS 입찰이 임박한 지금이 바로 진입 적기입니다.
적절한 기술과 경험을 갖춘 기업이라면, 지금이 바로 참여해야 할 때입니다.
👉 KPS 프로젝트 관련 비즈니스 기회에 대해 논의하고 싶으시다면, 김소연 수석매니저(soyeon.kim@intralinkgroup.com)에게 문의바랍니다.